티마루에서 약 40km 정도 떨어진 Waimate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학교마다 2주간의 텀 방학을 하게 되고, 텀 방학기간동안에는
마리아선생님과 하는 수업도 방학이기에, 이래저래, 하루 시간을 내고 다녀왔습니다.
티마루의 날씨가 맑았던지라, Waimate에 가서는 피크닉도 하고, 공원에 있는 미니 동물원에 가서 동물들도 구경하고,
민우는 자전거도 태울겸 민우의 자전거까지 챙겨갔지만, 의외로 매서운 바람이 이 모든 야외활동을 하려고 하는데,
소심하게 만들더군요. Waimate에 사는 로니의 사촌인 라이언에게 전화를 넣었습니다.
다행이 off 인 날이어서, 공원에 와서 아이들 노는 모습을 보다가, 갑자기 소방서이야기가 나와서, 한번 가서 견학을
해도 되는지 물어보니, 바로 소방서로 데려가네요. Waimate 같이 정말 작은 소도시에는 한국말로 하면, "의용 소방대원"이라고
하는데, 여기에서는 Volunteer firefighter 라고하는데요. 라이언은 15년간, 이 소방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항상 소방대원이 되는것이 꿈이었기에, Waimate에서도 가장 나이가 어린 소방대원, 지금 라이언 나이가 저와 동갑인데,
15년의 경력을 가지고 있는 Waimate의 소방대원입니다.
그래서, 민우와 올리를 데리고 간 Waimte 소방서입니다.
이렇게 가니, 소방차도 직접 끌고 나와서, 소방차를 타고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볼수 있다는것이었습니다.
저야말로, 소방서에 가보는것도 처음이고, 이렇게 직접 소방차에 타보는것도 처음이었습니다. 오히려 아이들을 위한
소방서 견학이라기보다는 어른을 위한 소방서 견학이라고 해야할까요??ㅎㅎㅎ
소방대원 핼맷도 써보구요.
소방차 뒤에 타고 Wiaimate 타운을 돌아 보는 중인데, 민우는 겁이 나는지 울어버립니다. 라이언이 소방차에서 싸이렌도
울리게 하고, 이런 저런 설명도 해주는데도, 그리고 바로 옆에 제가 탔는데도, 겁이 나나보니다.
저는 오히려 이렇게 소방차를 타고 타운을 한바퀴 돌아보는것이 오히려 라이언에게 문제가 되는것이 아닌지 걱정을 했으나,
어린 아이들에게 소방서를 보여주고, 소방차를 태워주는것은 괜찮다고 이야기해서 다행이었습니다.
소방차를 다시 소방서안에 주차하는 모습이네요.
자 이제 천천히 소방서안을 둘러보는 중입니다. Waimate 에는 26명의 소방대원이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소방대원은
시내에서 일을 하는지라, 싸이렌이 들리면, 누구라 할것없이 빨리 소방서로 와서, 출동준비를 하게 된다고하네요.
출동준비를 바로 하기위해서, 옷도 이렇게 입기 쉽게 했구요. 장화신고, 맬빵만 올리면, 방화복입는것의 절반은 된것이죠.
이렇게 정리가 잘 되어 있네요. 라이언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일년에 Waimate 에서 불이 나서 출동을 하는 횟수는
약 90번정도가 된다고 하네요. 조그마한 타운인데도 불구하고, 의외로 출동횟수가 높은데 약간 놀랐죠.
물론 이외에도 차사고가 나거나, 어떤 긴급한 일이 있을때에도 출동을 하기때문에, 전체 출동횟수는 꽤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민우와 올리에게 차량사고시 사용하게 되는 기구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는 모습입니다.
유압으로 작동되는 여러 기구가 있더군요.
Waimate에는 3대의 소방차가 있는데, 소방호스를 어떻게 작동하는지 설명해주었네요.
ㅎㅎㅎ 저도 일일 소방대원이 된 건가요?
소방서의 한곳에는 조그마한 박물관처럼, 예전 소방도구들을 전시해 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사용했었다는 소방옷인데, 여름에는 무지 더웠을 것 같네요.
소방호수
소방서 클럽룸에 가보니, 매년 이렇게 소방대원이 같이 사진을 찍는데, 1955년에 기념 사진 촫영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컴퓨터를 통해서 어떤 출동이 있고, 어디에서 사고가 있는지 확인할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소방서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도중에도 계속해서 무전기로 말이 왔다갔다하는것을 들을수 있었구요. 타운안에 싸이렌이 울리면,
소방서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사람이 출동 명령을 확인해서,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각 소방대원들은
Pager(삐삐) 를 어디에나 가지고 다닌다고하구요.
라이언
Waimate는 인구 8천명정도의 조용한 도시입니다. 이런 도시에서 평생을 살아오면서, 소방대원을 하는 라이언의 자부심은
대단하더군요. 인구가 적은 타운이어서 자원봉사로 하는일인데도 정말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에 좋았습니다.
가끔식 라이언에게 좀더 큰 도시로 나가서 일도 찾아보고, 세상을 둘러보라고 이야기하는데, 항상 라이언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자신이 소방대원인 평생을 살아온 Waimate를 떠날수 없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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