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족

가족에 충실한 주말이었습니다.

All About 크라이스트처치 2013. 4. 28. 19:52

요새 몇일간은 가족에게 충실한 시간들이었던것 같아요. 뉴질랜드에 있는 학교들이 1텀 끝나고 방학을 해서, 

과외도 방학기간에는 없고, 저번주 사무실에는 고작 한번 나가서, 그것도 3시간정도만 있다가 이메일 몇개 처리하고, 

전화몇통화만 하고 다시 집으로 와서 민우, 현우 그리고 사랑하는 로니와 함께 가족간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는 먼 옛날처럼만 느껴지는 6년전 한국에서 회사다닐때는 이런 여유를 감히 생각해볼수도 없었을정도로 

회사에 매달려야만 했던일을 지금돌아와서 생각해보니, 지금 생활이 새삼 소중해지는 것 같네요. 


민우, 현우가 커 가면서는 이런것들이 더 중요해질것 같습니다. 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많이 주고 싶고, 

그리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데, 중요한 요소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깨 보내느냐라는 것일터인데, 

이런 부분에서는 그래도 뉴질랜드 생활이 행복하다고 이야기해야하겠죠. 


여기 뉴질랜드 사람들이 낙천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는것 같기는 합니다. 얼마전 토요일 과외가 끝나고 수아를 홈스테이에다

데려다 주는 길에, 수아 홈스테이 father 인 로렌스와 1시간정도 길에 서서 이런 저런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열심히 일만 하지 말라고 저에게 충고를 하더군요. 세상에 태어날때, 아무것도 쥐고 태어나는것도 아니고, 

죽을때, 무엇을 가지고 가는것도 아니기에, 행복한게 가장 중요한것이라고 강조를 저에게 하시던데, 공감이 가는 말이었습니다. 

하지만...얼마전 집을 굉장히 큰 집으로 옮긴 수아 홈스테이, 나름 모기지도 있을것이고, 집에 보트랑 캐러벤이랑 다 있지만, 

집을 큰 집으로 이사하느냐, 일을 많이해야하기에, 시간이 없어서, 보트랑, 캐러밴등을 사용을 할수 없는 로렌스의 이야기를 

듣고서, 말을 그렇게 하지만, 실질적으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사는것이 쉽지는 않구나라면서 서로 크게 웃기도하였습니다. 


이런 부분에 있어서, 지난 한주, 집에서 빈둥빈둥하면서 지냈던것이 오히려 마음에 편하기는 했었습니다. 

인생을 두번사는게 아니라, 한번 사는것이라서, 내게 가장 소중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시간을 쏟는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지요.

민우 커 가는 모습을 보면, 매일 놀랄정도입니다. 토요일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자전거를 타기로 하고, 

게러지에서 몇달동안 사용하지 않던 자전거를 꺼내서 탔습니다. 

출발전, 안전이 가장 중요하니까요 모두다 헬맷까지 쓰고...


아빠...go...gooooo.....자 이제 출발....

이렇게 자전거 타고 나갔지만, 장모님집까지 15분정도 타고 갔다가 핵핵거리면서...더이상 달리지는 못했네요. 

너무 오랜만에 타는 자전거, 장모님 집가는 길에 경사는 왜 이리 급한지...차타고 갈때는 쉽게 갔었었는데 라면서 

체력도 좀 키워야겠습니다. 

가을날같지 않게 따뜻했던 오늘, 센테니얼 파크에서...

가을이 오긴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전에 산책을 나왔습니다. 

나뭇잎의 색깔들은 이렇게 천천히 변해가고 있네요. 가을인데, 따뜻해서 너무도 좋은 날이었습니다. 

22도까지 기온이 올라갔을정도니, 산책하기 정말 좋은 날씨였죠. 

공원에서 자전거타는 사람들도 여럿볼수가 있었구요. 

민우도 민우 자전거를 타긴 하는데, 어찌, 시원치 않네요. 

금새 돌 사이를 건너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가을입니다. 

날씨 좋은 날에 센터니얼 파크 산책 정말 강추입니다. 아이들과 천천히 산책하면서, 집에 장작때는 가족이시면, 

솔방울을 줍기도 하고, 가을 오는 풍경도 즐기시면, 1석 2조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