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한국으로 보낼때가 되면, 항상...긴장을 하게 됩니다.
오클랜드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려면, 크라이스트처치에서는 5:40분 비행기를 타야하기때문인데요.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4시정도까지 도착을 할려면, 크라이스트처치와 티마루의 거리가 150km 정도 떨어져 있기에 티마루에서는
새벽 2시정도에 출발을 해야합니다.
매년마다, 해오고 있지만, 이번에는 제가 못 일어날까봐, 성준이가 얼마나 저에게 다짐을 받던지..웃음이 날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성준이를 새벽 2시에 홈스테이 집에서 픽업을 했는데, 혹시라도 제가 늦을까봐, 아님 잠을 자다가 못 올까봐,
전날 8시쯤 저에게 전화를 해서, 새벽 2시 5분까지 안오면, 홈스테이 엄마를 깨워서, 저희집에 쳐들어온다고 오히려 저에게 으름장까지 놓는...ㅎㅎㅎㅎ 제가 설마.......그래도 성준이는 저를 못 믿겠다고 오히려..
새벽 2시에 출발하려면, 그래도 잠을 좀 자기는 해야하는데, 평소때보다 일찍 자는데다가,1시 반정도에는 일어나야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잠을 자더라도 자는게 아닐정도로 잠을 여러번 깨긴합니다. 이번에는 8시 좀 넘어서 잤는데, 11시, 12시 20분, 12시 50분, 1시 25분, 그러다가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일어나 버립니다.
자 이제 집에서 나와서 성준이를 데리러 가는 길입니다. 딱 2시에 도착을 하니, 성준이가 집에서 나오면서, 홈스테이 엄마와
방학동안 잘 다녀오라는 인사를 하면, 포옹을 합니다.
오래만에 성준이와 공항가는 길에 폭풍수다를 떱니다. 12학년임에도 불구하고. 또 11월 20일이면 한국에 어차피 들어가는데
이번 3텀방학에 한국에 가는것은, 며칠전 시작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해외에서 오는 럭비팀들에게 통역자원봉사를 하게 되어서,
가게 되는것이었는데, 한국에 가서 뭐할건지,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합니다. 이번 한국에 가는것, 사실 5월달정도에 결정이 되어서
성준이가 다니고 있는 티마루보이스하이스쿨 담당이신, Andrew 선생님과도 몇번 이야기하고, 9월달에 안갔으면 했는데,
가게 되어서, 약간 걱정이 되고 있는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주변 어른들의 걱정을 날려버리려고 하는듯, 시니어(11학년~13학년)에게 나오는 리포트와 NCEA level 2 인터널,
그리고 Practice test의 결과를 보니, 좋은 리포트였습니다. 크게 어렵지 않게 level 2 도 Merit Endorsement 할것으로 기대를
하는데, 성준이가 공부하고 있는 과목이, 물리, 수학, 영어, 경제. 생물등과 같은 모든 과목이 Academic 한 과목에서 이정도의
성적을 낼수 있을정도면, 제가 혹시라도 성준이를 믿지 못하고, 염려만 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곳 티마루에서 유학하는 학생들 염려하는것이 제 직업이니...계속 해야하겠지만, 리포트를 보니, 성준이가
주니어(9~10학년) 아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구나 싶었습니다. 성준이 뿐만 아니라, 13학년 태영이의 리포트는
거의 최상을 달리고 있어서, 우스갯 소리로, 성적으로는 거의 Dux 에 가까울정도라고 Andrew 선생님과도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유학생이 그리 많지도 않은 학교이지만, 이렇게 잘 해주고 있으니, 마음은 진짜....뿌듯합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고 짐을 붙이고 나서 공항 2층으로 올라와서, 새벽 5시정도에 게이트가 열리는것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성준이가 2010년 10월부터 중학교 1학년때부터 유학을 시작했으니, 이제 공항에서 굳지 도와줄것도 없습니다. 티켓뽑고, 짐 붙이고.... 뭐 뉴질랜드만 다녀본게 아니라, 유학하는 중간중간 방학기간에는 일본도 다녀오고, 중국도 다녀온적이 있으니, 공항에 대해서는 아마 저보다 더 잘알지 않나 싶네요.
공항에 왔으면, 당연히 버거킹 먹어줘야지 하면서 성준이가 와퍼주니어 세트를 4시 30분에 먹습니다.
시간이 시간이긴하지만, 운전 2시간하고, 잠깬지가 좀 되서 그런지 몰라도...맛이 있네요.
이제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공항을 떠나면서 컨트롤 타워 사진을 찍어봅니다.
공항에 갈때는 대부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가니까, 잠이 전혀 오지 않는데, 문제는 공항에 갔다가 올때가 항상 문제죠.
어떨때는 음악을 정말 크게 틀고, 창문까지 다 내리고 운전을 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티마루까지오는
절반정도인 에쉬버튼에서는 잠깐 눈을 붙이고 다시 운전을 해서 티마루로 돌아옵니다.
새벽 7시에 티마루 집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래 저래 씻고, 잠을 자기는 하는데...잠을 자는것인지...밤을 세서 그런지 몰라도
몇시간 자긴했지만, 잠을 자면서 꿈을 계속 꾸어서 피곤이 가시지가 않습니다. 하루종일 이렇게 비몽사몽하니, 저녁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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