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족

Sustainable living Farm Visit - A2 우유

All About 크라이스트처치 2014. 4. 27. 18:31


엘라, 조셉핀, 지금 위에 보시는 소들에게는 이름이 있습니다. 저희가 먹는 우유는 엘라, 조셉핀에게서 온 우유입니다. 

무슨 황당한 이야기냐구요???  저희는 일주일에 두번씩 직접 농장에서 짠 우유를 가져다가 마시는데요. 저희가 마시는 우유가 

어떻게 오는지 한번 궁금해서, 엘라와 조셉핀이 있는 Farm을 보러 왔네요. 


Farm을 둘러보면서, 참 이런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사는것이 얼마나 건강한것인지, 그리고 지속가능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이루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었네요. 


착유실이라고 해야하나요? 우유를 젖소에게서 짜는 기계입니다. 

민우와 올리도 함께와서, 우유는 어떻게 젖소로부터 나오는지, 설명을 듣기도 하고 상당히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롱칼리 컬리지에 다니는 학생들은 아마 잘 알겠지만, Farm의 주인은 롱칼리 컬리지의 RE(종교과목)선생님이신 아델선생님입니다. 

우유는 하루에 한번짜는데, 현재 우유를 만들어내고 있는 소는 딱 3마리가 있다고 합니다. 새벽 5시 30분에, 일어나서, 소들이 

들어와서 젖을 짜는데, 젖을 짜는 동안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건강한 효소를 가진 음식을 먹게 한다고 하는데...


소들에게 이름까지 붙여주는것을 보면, 클래식 음악에 건강한 음식정도는 아마 당연한 것이 아닐까 하네요. 


엘라와 조셉핀은 특벽한 소입니다. 그냥 젖소가 아니라 A2 Milk를 생산하는 소인데요. 

아마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A2 우유가 무엇인지 한번 인터넷을 검색을 해 보았습니다.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아서, 제대로 설명이 된 웹을 찾을수는 없었는데, 다음 웹사이트 링크에서 A2 우유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찾을수 있었습니다. 



A2우유란 A2 젖소에서 착유된 우유로 A2 베타카제인 유전 형질을 갖고 있는 젖소에서만 생산된다. 베타카제인은 젖소 품종에 따라 유전적 변이체가 다양하며, 대부분 A1과 A2타입으로 구분되는데, A2 베타카제인이 원형이고 A1 베타카제인은 유전적 변이가 일어난 형태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A2 젖소는 30% 정도만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만년 전 원시 상태 소의 유전 형질과 동일한, 유전적 변형이 일어나지 않는 오리지날 우유인 A2 우유를 구성하는 A2 베타카제인 단백질은 모유 및 산양유에 함유된 단백질과 동일한 A2 단백질 타입이다. 소화 흡수가 잘 되고, 우유에 민감한 유아 및 어린이의 면역 기능 강화에 도움이 되며, 소아당뇨, 심혈관질환, 알레르기, 자폐증과 주의력 결핍과다행동장애(ADHD)등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http://www.thinkfood.co.kr/news/articleView.html?idxno=29617     <---클릭



먹는 풀도 일반적으로는 농부들이 한가지 풀만 소들에게 먹이는데, 이곳에서는 17종류의 허브를 함께 먹을수 있도록 농장에 씨를 

뿌렸다고 합니다. 소의 마릿수에도 상당히 조심을 하고 있는데, 농장에서 생산된 모든것으로 소들에게 제공을 하기 위해서, 

많은 수의 소는 없습니다. 제가 생각했을때, 이 정도의 사이즈라면, 한 500마리정도는 있어야할텐데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약 15,000평 사이즈 농장에 약 10마리정도만 유지를 한다고 합니다. 만오천평 땅에 10마리의 소들, 젖을 생산할수 있는 소는 

보통 6마리정도, 일반 낙농가에서는 하루에 두번씩 착유를 하는데, 이것도 하루에 한번, 그리고 겨울에는 이마저 하지 않아, 

4달~5달정도는 충분한 휴식이 될수 있게 하는...참 인간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운영하는 Farm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뉴질랜드에 살지만, 실제 이렇게 우리가 먹는 우유를 생산하는 소들에게 이름도 불러보는것이...ㅎㅎㅎ 즐거운 체험입니다. 

무엇보다 믿고 먹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100% 들었구요. 





소들이 겨울을 나기위해 수확을 한 건초더미가 있는 창고에서...아이들에게는 최고의 놀이터가 되었죠. 위로 올라가고, 뛰어내리고

이보다 좋은 놀이터가 어디있을까요? 예전부터 이렇게 자연과 가까이 살면 참 좋겠구나라는 생각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오늘따라 더 부러워지는것은 왜 일까요????



암탉은 20마리정도입니다. 역시 유기농입니다. 옥수수를 먹이는 것이 아니라 밀을 모이고 주고, 그리고 땅에서 직접 닭들이 

지렁이도 잡고, 땅도 헤치면서 먹는 우리말로 한다면, 토종닭이겠죠. 

온실에는 토마토, 오이, 고추도 자라나고 있습니다. 


로니가 들고 있는 고추, 한국사람은 고추 잘 먹는다고 해서 손으로 한운큼 받았습니다. 

마늘이 메달려 있는 모습- 닭들에게 모이로 주는 용도입니다. 



채소밭에서도 싱싱한 채소가 이렇게 자라나고 있습니다. 농약, 비료없이, 직접 농장에서 만들어진 퇴비로.. 생산을 하는 

100% 유기농 채소입니다. 채소밭뿐만 아니라, 집 게이트로 들어오면서 본 수백그루의 과일나무 역시 전부 다 유기농이구요. 




집 한편에는 이렇게 조용한 연못이 있습니다. 

오이를 선물로 받은 올리


큰 연못에는 이렇게 다리도 만들었는데, 웃으면서 하는이야기가 일본식 정원을 마음에 그리고 만들었는데, 

다리가  너무 경사가 급하게 만들어졌다고 웃으면서 말을 해주는 마틴(아델선생님의 남편분)의 설명이 참 재미있었네요. 



Farm을 떠나면서, 그 몇시간동안 친해졌다고 민우가 직접 토스카(견공)을 만지는 모습이네요. 


아델선생님의 Farm에서 생산을 하는 A2 Milk 는 티마루의 약 10가족정도가 마시고 있다고 합니다.

민우가 아토피가 있어서 걱정을 하면서, 이런 저런 방법을 찾던중에 이야기를 듣고 시작한 A2 우유, 우유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유기농적인 생활을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시는 아델선생님과 마틴의 생각이 참 귀하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