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족

뉴질랜드 8번째 결혼기념일 2일간의 데이트

All About 크라이스트처치 2016. 1. 8. 19:07

8번째 결혼 기념일이 어제였는데요. 자비함(ㅎㅎㅎ)으로 가득차신 이사벨라 장모님께서 로니와 저의 1박 2일 결혼기념일 휴가를 주셔서 둘이서, 정말로 연애하는 기분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 다녀왔습니다. 




야호...아마도 이렇게 둘이서만 1박 2일로 나와본적은 이번이 처음인것 같습니다. 정말 티마루에서 크라이스트처치 쉽게 왔다 갔다하지만, 꼬마 녀석들과 함께오면, 간단하게 쇼핑을 하더라도, 꼬마 녀석들 분위기 봐 가면서, 얼릉 둘러보야하기때문에, 오랜만에

나름 쇼핑짐들어 주는 남편 역할을 충실히 하는것이 이번 목표였습니다. 


"좋은 남편 되는것이 항상 중요하잖아요."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몇 한인숍이 있는 윈드밀센터도 지나갑니다. 




크라이스트처치 종합병원도 지나가게 되구요. 






13층 호텔에서 바라본 뷰 






13층, 우스갯소리로, 뉴질랜드에서 올라와본 건물중에서 가장 높은 층이 아니었나라는 농담을 로니에게 했는데요. 

높은 곳에서 바라본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의 뷰는 정말 초록색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의 중심부에 위치한 Rendevous 호텔에서 묶었는데요. 주변의 비슷한 급의 호텔인 노보텔, Ibis 호텔에서 숙박을 하더라도, 크라이스트처치의 중심부를 도보로 쉽게 돌아볼수 있습니다. 














집사람과의 셀카 사진, 로니 참 신났습니다. 












여러 곳을 돌아보면서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 몇 곳 가보았으나, 예약을 하지 않았기에, 2시간 이상을 기다려야한다고 하기에, 

호텔 1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나름 분위기도 있었구요. 음악도 잔잔하니 참 좋았네요. 

무엇보다, 호텔숙박객에게는 맥주와 와인을 1잔씩 무료로 제공하는 뉴질랜드<?> 스럽지 않은 서비스까지 있어서, 

생각치도 못한 좋은 기분으로 맥주도 한잔 했습니다. 




리조토 




Bar 에 와서, 즐거운 분위기에, 맥주 한잔 더 합니다. 





마누라 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참 장점이 많은 사람이 제 집사람입니다. 결혼은 2008년 1월에 했지만, 

연애시절까지 생각을 해보면, 여러 사연들이 많았죠. 


공부때문이라고 그때는 아마<?> 생각을 했겠지만, 2005년 제가 런던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할때, 뉴질랜드에서 영국북아일랜드에서 일을 하면서 어려운 시기를 견디어 냈구요. 결혼바로 직전 2007년에는 아는사람들 하나도 없는 한국에 그리 잘나지 않은 신랑따라와 한국에 들어와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뉴질랜드에 살아보니, 어떨때는 내가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서 사는것이 가끔 쉽지 않을때가 있다고 느끼는데, 이런 불평 하나도 로니는 한번도 한적이 없네요. 


2010년 한국생활을 아예정리하고 뉴질랜드로 돌아오면서도, 민우, 현우 키우면서도 2014년에는 빅토리아대학교에서 Diploma of Teaching 을 공부해서, 지금은 민우가 다니고 있는 티마루크리스챤초등학교의 선생님으로, 로니를 생각할때는 항상 자랑스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항상 웃는 얼굴로 민우와 현우에게는 좋은 엄마, 저에게는 좋은 아내로 이제까지 티마루에서 살수 있는것도 로니의 넓은 이해심이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2일동안 온전히 집사람과 시간을 보내면서, 참 행복했습니다. 이제 결혼 8년차가 되었지만, 앞으로 15년, 아니 30년차가 될때까지 

이런 마음, 이런 고마움을 가지고 살아가면 더 행복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보낸 시간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