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다녀온 테카포 호수였습니다. 티마루에 조기유학을 오시는 가족이 있으면, 운전연수때문에, 작년같은 경우에는
꽤나 자주 다녀왔었지만, 올해에는 이번이 두번째인것 같습니다.
며칠간 저희집에서 머문 용천이를 데리고 테카포 호수에 다녀왔는데, 이날은 제 생일이기도 했죠.
겨울의 테카포호수에는 아이스스케이팅, 눈썰매, 온천을 할수 있는데, 오늘은 아이스 스케이팅과 눈썰매를 하려고 해서
나온길입니다. 얼마전부터 민우가 한번도 타보지도 못한 아이스스케이팅 노래를 부르던지... 아이들이 생기면, 아이들 위주의
엑티비티들도 생활패턴이 바뀌는게 당연한가 봅니다.
테카포 호수로 가는 길에 잠깐 서서 용천이와 기념사진 한장 찍어봅니다. 저기 뒤에는 눈이 꽤나 쌓였고, 스키장도 개장을 했다고합니다.
마운트 존 천문대에 도착했습니다. 마운트 존 천문대는 켄터베리 대학에서 운영하는 리서치 센터중의 하나인 천문대로, 테카포호수가
세계에서 별을 가장 가까이 그리고 깨끗하게 볼수 있는곳으로 알려져있어서, 여기에서 천문대가 있는것이 아닌가 합니다.
실제 이곳 마운트존에서 밤에 천체관람을 하는것도 가능한데요. 세계적인 천문행사도 얼마전에 열렸습니다.
테카포 호수에서의 별 보기, 한번 영상으로 보시면, 대단하구나 라는 생각을 드실것입니다.
마운트 존에서 테카포 호수의 전경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입니다.
여기가 스케이트장입니다, 온천도 할수 있고, 눈썰매, 스케이트장까지 한번에 다 경험할수 있어서, 방학기간이어서 그런지, 꽤나
사람들이 있더군요. 물론...사람이 붐빈다는 기준은...뉴질랜드 기준이구요. 한국기준으론 한산하다는 표현이 적당하겠죠.
자, 민우 아이스스케이팅을 시작해 봅니다.
이거 Bar를 붙잡고, 넘어질까봐 얼마나 무서워하던지..그래도 처음에는 무서워서, 어쩔줄을 모르더니, 한 두바퀴 타고나니,
그마나, 살만한지, 얼굴의 표정이 밝아집니다.
아빠와 같이 하는 스케이팅, 잘 타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넘어지지는 않고 탈수 있어서, 민우를 잡아주고, 이렇게 할수 있지,
저도 스케이트를 처음 타는것이라면, 체면 구길뻔 했네요. 아이스스케팅을 다녀온 다음날, 민우가 유치원에서 가서 만나는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스케이팅 하고 왔다고 자랑하는것으로 보면서, 그동안 그렇게 하고 싶었었나, 그리고 이런 경험들이 아이에게
큰 자신감을 주는것이구나라는것을 느낄수 있었죠. 아들 바보인가봅니다.
아이스링크 바로 옆에 있는 눈썰매장입니다.
아이스스케이팅은 결국 못해본 용천이지만, 썰매는 예전에도 타 본적이 있다고 같이 썰매를 타 봅니다.
용천이가 튜브(썰매)를 타고 내려온 모습인데, 편안하게 보이네요.
로니와 민우가 함께 내려오는 사진입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에서...
이번에는 용천이와 민우, 그리고 제가 함께 내려가는 모습입니다.
밑의 사진들은 저번주 롱칼리 Ball (미국의 프롬과 같은 학교 파티)에 간 일본 학생들을 보게 되서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세명 모두 롱칼리 12학년 일본유학생들입니다. 나루미, 안리, 마유코
이런 문화, 한국식으로 보자면, 굉장히 어색한 문화이지만, 이곳에서는 굉장히 큰 축제이고,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기는 시간들입니다.
12학년 이상만 참가할수 있기때문에, 어떤면으로는 이제 성인이 되어간다는 의미를 부여해 주는 것일수도 있겠구요.
부모님들에게는 아이들이 이렇게 커서, 이제 곧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가고, 남자친구, 여자친구를 만나는 이런 시기를
축하해주는 시간들인것 같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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