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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Sunday라는 프로그램에서 한국의 기러기가족에 대한 프로그램이 나와서 인상이 깊게 시청을 했습니다.
뉴질랜드에서 8년동안 공부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아이,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10년동안 한국에 있는 아빠와 떨어져서
지내는 가족 이렇게 2가지 이야기를 보았는데, 떨어져서 살아야만 하는 가족의 생활에 대한 걱정뿐만 아니라,
뉴질랜드에서 8년을 보내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 아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제 마음에는 훨씬 많이 다가오더군요.
프로그램 시작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는 15살의 니콜 장,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학원생활, 학원이 끝난후에는 새벽 1시까지
공부를 하고, 공부를 하기위해서, 저녁을 많이 먹으면 졸리기때문에, 식사를 적게 해야하는 15살 중학생이 과연 해야하는
고민인지, 의아할정도로, 한국교육시스템이 경쟁적인것에 대해서 가끔 도서관에 앉아서," 내가 지금 왜 이렇게 공부를 하는가"
" 나의 앞의 있는 아이들의 왜 이렇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에 대한 고민을 알게 모르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을때,
과연 우리 교육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강요하는지 정말 잘 알수 있는 한 단면같아 보였습니다.
공부이외의 길은 보이지 않는, 그런데, 그 공부의 길을 걷는 아이들중 상위 몇프로만이 한국사회에서 필요한 구성원이 되고,
상위권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사회에서 필요한 구성원이 될수 없을수도 있다는 사실에 있어서 얼마나 서글픈 현실인가
다시 한번 알수 있었습니다.
지난 주말, 유학생 부모님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유학을 결정하게 된 이유로, 공감 및 이해가 가는 이야기를 들을수가 있었습니다.
윤정 아버님께서 말씀해주신 말인데, 한국은 수출국가이고, 수출국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달러" 라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은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아니기때문에, 자원으로서 중요한 인적자원이 달러를 만들어오는 수출국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러한 중요한 인적자원은 대기업에서 하나의 부품으로, 달러를 벌어오기 위한 역할을 충실히해야만
살아남을수 있는 현실이라는 것이 한국이 처한 상황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대기업이라고 하더라도, 뛰어난 인적자원,
그리고 기업에 맞는 부품들을 찾아내, 넣어야만 하는, 그런데, 그 부품이 되기위해서는 수없이 많은 경쟁을 뚫어야한다는것이
슬픈현실이라는 점입니다. 그 경쟁을 뚫지 못하면, 한국사회라는 기계의 부품이 되지 못하기때문에, 남아서 필요없는
부품으로 인생을 살아야하는것이, 견디기 어렵다는 현실에, 그리고 이런 유학을 통해서라면, 한국에서의 잉여부품으로
인생을 살지 않아도 되는 길이라는것을 알고 있으시기에 많은 사람들이 아마도 유학/기러기 가족이라는 어려운 상황을
감내하고 계신것이 아닌가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어떻게 사회/산업구조가 크게 바뀔수 없는 상황이라는것은 알지만, 교육시스템속에서 희생을 감내해야만 하는
한국 아이들의 생활이 이곳 뉴질랜드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이나, 키위 아이들과는 너무나도 다르기에, 마음이 아프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지금 유학을 하고 있지만, 1-2년간의 유학 생활을 마치고 다시 돌아갈 유학생 아이들에게 이 어려운 현실을 어떻게 앞으로
감당을 할까라는 걱정이 듭니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한 니콜에게, "어디에서 살고 싶니?" 질문에,
니콜은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한국에 대해서 나쁜점들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지만, 자신의 몸은 뉴질랜드의 평화로움에
더 익숙하다" 라고...
경쟁의 삶도, 그 정도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감당할수 있는정도의 경쟁이 필요한 사회에서 사는것이 아이들이 행복할수 있는
중요한 기준으로 생각이 되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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