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족

[스크랩] 2017년 한국에서의 시간들

All About 크라이스트처치 2017. 10. 17. 17:06

뉴질랜드 학교방학이 시작되어야지만 출발을 할수 있는 민우, 현우, 로니 그리고 3달동안 저희 집에서 머무르면서 글레니티초등학교를 다녔던 한비보다 저는 한국에 일주일 먼저 들어와서, 상당히 바쁜 상담일정을 소화했답니다. 



이번에는 뉴질랜드방학기간이 기가막히게도 한국추석기간과 딱 맞아 떨어져서, 한국의 가족이 모두다 모일수 있는 시간들이기도 했답니다. 






로니에게 들어보니, 제가 미리 일주일 먼저 한국에 가 있는 동안 민우, 현우는 "울기바보" 들이었다고 하네요. 갑자기 감정적이 되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학교에서도 몇번씩이나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역시 아빠의 자리가 크구나"라는 생각을 해 보았답니다. 때가 때인지라, 로니가 담당을 하고 있는 티마루크리스챤스쿨에서는 학부모상담을 진행하는 기간이어서, 퇴근을 저녁 8시가 다되어서야했기에, 가까이 살고 계신 이사벨라장모님, 피터장인어른이 많이 수고해 주셨다고 하더라구요. 


일주일 기간이었지만, 이렇게 음성통화도 하면서, 짧게 떨어져 있던 시간들을 채우기도 했답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고등학교 친구녀석들입니다. 한 7-8년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30대초반에 만났던 얼굴들이 어제는 30대말의 "아저씨"들이 되어서 만나게 되니, 웃기더라구요. 자리를 함께 못한 친구는 영상통화도 하구요. 



이제 다들 걱정하는것이 비슷해져간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제 주위에는 저처럼 아들 2명을 가진 집이 없더라구요. 금, 은, 동...다음의 목메달이라고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나름 아들 키우는 재미 느끼고 살고 있거든요. 



저만 빼고, 다들 한국에서는 나름 한다는 대기업다니고 있는 친구들의 삶, 제가 한국을 떠난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많이 다르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고등학교 친구들 7명이 단톡방이 있는데, 어제 한국시간 새벽 3시넘어서, "정신없네, 오늘도 날밤" 이라는 톡이 들어오더라구요. 경쟁을 할수밖에 없는 상황에서의 직장생활이 work-life balance 를 만들기 더 어렵게 하는것 같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나서, 근황이야기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이야기 좀 하니까 시간이 후딱 가더라구요. 굉장히 아쉬웠지만, 반가웠던 친구들과의 시간들이었답니다. 








매년 한국에 갈때마다 제가 꼭 하루를 시간내서 보고 오는 제일 친구 종원

2008년 제가 뉴질랜드에서 결혼할때도 뉴질랜드에 왔었구요. 오랜기간동안 만나오면서 참 진국이라는 생각을 들게 하는 친구인데요. 충북 증평이라는 소도시에서 살고 있답니다. 전국을 주 무대로, 마케팅을 강의하러 다니는 프리랜서인데요. 내년에는 종원이도 그렇고 저희도 결혼 10주년이 되는 해라고 이런 저런 이야기하다가, 뉴질랜드로 가족여행을 오는것도 이야기하고 왔답니다. 






이때즘이 증평에서는 인삼 축제를 하더라구요. 같이 식사하고, 저녁에 산책을 하러 나오는 길에 만나게 되는 정겨운 밤풍경이랍니다.






집사람 로니는 거의 5년넘어서 다시 오게되는 한국이어서, 어떤것들을 먹을런지, 이런 저런 걱정이 되더라구요. 물론 뉴질랜드 집에서 한국음식 정말 얼큰하게 잘 하는 로니이지만, 뉴질랜드다운 먹거리도 필요할것 같더라구요. 마트에 가보니, 뉴질랜드 상품들이 꽤 들어오더라구요. 한국에 잘 알려진 제스프리 키위만 있는것이 아니라, 아보카도도 있구요. 하인즈에서 만든 뉴질랜드 방목계란으로 만든 마요네즈도 있더라구요. 


물론 뉴질랜드에서 사 먹는 뉴질랜드 식품보다는 훨씬 비싼 가격이지만서두요. 







일요일 오전에는 강남에서 미팅이 있었는데요. 전날 시간을 잘못 알고 미팅이 펑크가 난 손님을 다시 만나야했었는데, 한개정도의 미팅이라 조카녀석인 "한" 데리고 갔습니다. 서점에 데려가서 책도 좀 사주고, 맛있는것도 먹이고 싶은 마음에 아침 9시전에 집에서 나왔었는데요. 서점을 둘러보니, 영어관련 서적들이 압도적으로 많더라구요. 정말 놀랬답니다. 










강남의 빌딩숲은 저를 더 놀라게 했구요. 30층-40층짜리 건물들이 왠지 모르게 굉장히 어색하게 다가오더라구요. 뉴질랜드 중소도시에서 정원있는 내 집에서 살고 있어서이기도 하겠고, 한국처럼 땅은 좁고 인구는 많은 나라에서 높은 건물들은 당연한 이치이겠지만, 왜 일까요. 압도적인 높이의 빌딩에서 너무나도 치열한 경쟁을 느끼게 되더라구요.










일요일 저녁에는 인천공항에 왔습니다. 민우, 현우, 로니 그리고 한비가 한국으로 입국을 하는 날인데요. 이번 추석기간동안 거의 하루에 10만명씩 해외로 출국을 하고, 입국을 하고 했던 뉴스 보신적 기억나시죠??? 


공항..사람이 너무 많더라구요. 입국장을 통해서 끊임없이 나오는 사람들..해외에서도 한국에서 추석을 보내려고 많은 사람들이 들어왔겠죠.









공항에는 누나, 조카녀석 "한" 그리고 민우, 현우의 할머니도 함께 와서 오랜만에 입국하는 며느리인 로니를 반겨주었답니다.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이제 만 4살인 현우는 한국에 처음 와 보는것이었는데요. 할머니에게 꽤 살갑게 대하는 민우와 현우가 너무나도 자랑스러웠답니다. 






여기는 수원 광교에 있는 매형과 누나의 일본라멘집이예요. 누나집에서 며칠 머무르니 당연히 라멘집에 와서 음식맛도 봐야겠죠. 


현우가 하는 말로는 고모부의 라멘집이 타운에서 최고의 식당이라고 하네요. 한참을 웃었답니다. 



         고모부's restaurant is the best in town!                             






                       






출처 : 뉴질랜드 티마루
글쓴이 : Hoyoung& Lorne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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