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족

크라이스트처치 K-Culture 페스티벌

All About 크라이스트처치 2016. 12. 8. 12:31




뉴질랜드에서 꽤나 오랜 기간을 살고 있는 중이지만, 뉴질랜드의 중소도시, 특히나 남섬의 중소도시에서 한국인으로서 한국문화를 느낄수있는 기회가 상당히 적습니다. 제가 알고 있기로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 더니든은 그래도 한인회가 있어서, 

한국문화의 날 같은 행사도 있긴한데, 저희가족이 살고 있는 티마루라는 곳은, 한국사람들의 수가 적으니, 한인회가 있을수도 없고, 

정말 뉴질랜드식으로 살아가고 있는 곳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저희 집 꼬마녀석들을 생각할때, 가끔의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하는것은 몸은 뉴질랜드에 살고 있지만, 마음 한켠으로는 한국도 그리워하는 이민자의 마음이 아닐까 싶네요. 



2달전 한국에 민우와 다녀오고나서, 민우,현우에게 한국말, 한국문화를 좀더 알려주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이번에 처음으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있는 K-culture 페스티벌에 다녀왔습니다.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다고하지만, 한 3-4천명정도의 한국인들이 살고 있어서 그런지, K-Culture 페스티벌에서 많은 볼거리들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사물놀이 공연팀도 왔다고하구요. 크라이스트처치시장, 뉴질랜드 한국계 국회의원인 멜리사리 국회의원, 뉴질랜드대사관에서도 나왔으니, 뉴질랜드 규모치고는 꽤나 큰것 같았습니다. 












K-Culture 페스티벌에서는K-pop 경연대회가 있었는데, 정말 의외였던것이 K-pop이 정말 한국에서만의 음악이 아니라는 점을 많이 느꼈습니다. 경연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 한국인보다는 뉴질랜드인들이 더 많았구요. 노래에 맞추어서 춤을 추면서도, 나오는 음악에 입을 맞추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것을 느꼈었죠. 



트와이스의 음악이 나오니까, 옆에 있는 관중들중에서도 노란머리를 한 뉴질랜드여학생이 노래를 정말 기가 막히게 따라 부르는것도 봤구요. 작년 K-pop 경연대회의 우승자는 뉴질랜드인이었답니다.








김밥에, 치킨에 한국음식도 맛볼수 있었구요. 지나가면서 민우랑, 현우랑 "고맙습니다" 라는 말도 한번 해 볼수 있었으니

이정도 문화체험이면 괜찮은 하루였습니다. 










한 1시간 좀 넘게 K-Culture 페스티벌에서 있다가, 큰 음악소리가 귀가 아프다는 민우와 현우를 데리고, 크라이스트처치 중심에 있는 마가렛 매히 가족공원에 왔습니다. 
















토요일 하루를 가족과 보내고 오후 5시정도입니다. 티마루 집에 도착할려면, 2시간을 가야하니, 미리 저녁을 먹고 티마루로 떠나는 길이랍니다. 뉴질랜드살면서, 그래도 한국인이라는 느낌을 항상 가지고 살수 있는게, 집사랑 자랑하면 팔불출이라고 하지만, 

로니가 한국문화에 대해서 굉장히 많은 이해를 하고 있거든요. 한국에서 2년정도 신혼시절 살기도했지만, 아이들을 낳으면서 

뉴질랜드사람, 한국사람으로서 저희 가족의 정체성을 만들어나가야하겠다고 로니랑 많은 이야기를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저희 집 꼬마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물어보면, 예전에는 "키위-뉴질랜드인" 이라고 대답을 했는데요. 

지금은 "half Korean, Half Kiwi(절반은 한국인, 절반은 뉴질랜드인" 이라고 대답을 하고 있답니다. 

물론 앞으로 더 노력을 해야하기는 하겠지만, 한국어를 집에서 사용해서 민우와 현우도 약간의 단어는 사용을 하고 있기도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