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한국에서 뉴질랜드로의 귀국길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2일까지의 한국일정을 무사히 다 마치고, 뉴질랜드 티마루에 잘 들어왔습니다.
제 한국방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뵙고, 제가 지금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것이 얼마나 좋은지 다시 한번 깨달을수도 있는 시간이었죠. 방문기간동안에는 별 탈도 없이, 하루에도 몇번씩의 미팅을 하면서 잘 보냈지만, 이번 한국에서 뉴질랜드로 돌아가는 길은,
"그냥 뉴질랜드로 쉽게 보낼수는 없지"
라는 것을 느낄수 있을만한 익사이팅한 마지막 뉴질랜드 귀국길이었습니다.
제가 뉴질랜드와 한국을 왕복할때는 일반적으로 크라이스트처치-시드니-인천 구간을 왕복으로 해서 다녀오는데요.
크라이스처치와 시드니 구간은 에어뉴질랜드나, 콴타스를 통해서, 시드니-크라이스트처치 구간은 아랍에미레트항공을 통해서 타구요. 시드니와 인천 구간은 아시아나 항공을 통해서 가는데, 가격도 대한항공과 비교해서 적당하게 저렴하구요. 무엇보다도,
전체 여정시간이 가장 짧기때문에, 제 개인적으로는 가장 선호하는 조합입니다.
치명적인 단점은...심심하게 수화물 짐이 도착과 동시에 도착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이번 인천-시드니-크라이스트처치 공항은 이런 문제는 아니었구요. 인천-시드니 구간을 아시아나 항공이 아닌 대한항공으로 탑승을 해야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을 타면, 시드니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항공편을 갈아타는 시간이 약 1시간정도 주어지는데, 인천에서 시니드로 출발하는 아시아항공편이 1시간정도 딜레이 되면서, 갈아타는 비행기를 타기 어려운 상황이 되더군요.
그래서 아시아나 항공에서 대한항공으로 급하게 항공권 변경을 하면서, 항공권체크인하는 곳에서부터 탑승게이트까지 거의 5분만에 도착해서, 마지막으로 항공기를 타야했습니다. 대한항공 규정으로는 호주로 가는 항공편이면, 경유를 하건 무엇이건간에 호주비자(ETA)받아야한다고 하니 뭐니, 이러면서, 이거 시드니 타는 대한항공 비행기 탈수 있는거야 없는거야 라는 생각을 가질수 밖에 없을만큼 긴박하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입국심사와 X-ray는 항공사직원들만 사용하는 곳을 통해서 받았으니, 이렇게 빨리 출국 수속이 가능했겠죠.
쉽지 않은 뉴질랜드 귀국편이었습니다.
다행이도 짐은 뉴질랜드에 저와 함께 도착을 했지요. 위의 사진 수화물 사진 두장, 제가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인데요. 찍은 이유는....아마도 이번에도 수화물이 저와 함께 도착하지 않을까봐, baggage claim에서 report를 쉽게 할려고 해서였습니다. ㅎㅎㅎ 이번에는 무사히 들어왔네요.
시드니에서 10시 15분에 타는 EK418(에미레이트 항공) 편을 기다리고 있는 중입니다.
제 두 꼬마 녀석들, 그리고 로니가 공항으로 마중나와서, 2주만에 격한 포옹을 민우, 현우와 해 주었습니다.
뭘 그리 보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하는지..정말 수십번을 민우와 현우가
"I missed you a lot" 이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마음의 감동이....ㅎㅎㅎㅎ
제가 좋아하는 영어 구절이 있는데요. "home is whether your heart is" 입니다. 자신의 마음이 있는곳이 집이라는 말인데요.
제 마음이 있는 곳으로 돌아왔습니다. 출장 고작 2주 다녀와서, 가족의 소중함 새삼 다시 느껴봅니다.
제 페이스북에 1년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나오는 페이지가 있어서 보았는데요. 작년 10월 13일에도 제 한국출장을 다녀온후 뉴질랜드의 도착일이어서, 찍은 사진이 있더군요.
집에 오니 참 밀린일들이 많네요. 정원 잔디도 한번 깍아야하구요. 이메일 밀린일들, 학생들의 과외시작, 대학진학, 대학기숙사신청 그리고 학교면담까지...
그래도 집에와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