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족

막내처제 Erin의 결혼식

All About 크라이스트처치 2015. 4. 13. 12:32



막내처제 Erin의 결혼식 전날, 모든 가족들이 크라이스트처치 외곽의 링컨이라는 도시에 모이기에, 출발하는 길입니다. 

뉴질랜드의 일반적인 결혼이 야외결혼식이라서, Erin 처제도 야외결혼식을 예상하고 있을텐데, 가는길에 비가 내리고 있네요. 

약간은 불안한 마음을 품고 가는길, 그리 날씨가 도와주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결혼이라는 기쁨은 날씨가 

좌지우지하는것이 아니라,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중요하기에, 걱정은 너무 하지 말자고 로니와 이야기를 하면서

링컨으로 가는길입니다. 





외국은 여자가 결혼을 하면, 남편으로 성으로 바꾸는것 알고 계신가요? 그래서 제 집사람 로니도 저의 성인 Lee 를 쓰고 있죠. 

막내처제 Erin은 Miss Manson에서 Mrs Pierce 로 바뀌기는 마지막 날 가족만 모여서 같이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크라이스트처치 white house black이라는 레스토랑인데, 근사하고, 분위기있는 곳입니다. 


http://www.whitehouseblack.co.nz/   <---- 클릭








저희가족이 처음 도착해서, 민우와 현우가 다른 가족들이 올때까지 그림그리기를 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한국은 잘 모르겠지만, 뉴질랜드의 거의 모든 레스토랑에서는 이렇게 아이들이 할수 있는 그림그리기나, 장난감등을 준비해 놓아서

부모님들이 너무 힘들지 않게 배려를 하고 있습니다. 




왼쪽으로부터 제시카 처제, 이사벨라 장모님, 엘리슨, 그리고 Erin 









처제에게 이런저런 덕담도 하구요. 결혼식때문에, 약간은 스트레스 받을수도 있을수도 있었던 Erin에게 가벼운 농담도 하고

참 즐거운 분위기입니다. 




음식이 나오기 시작하는데, 음식도...

뉴질랜드 음식이 정갈하다고 하기에는 애매할수도 있지만, 참 깔끔하고, 먹음직한 음식들이 나왔습니다. 








마지막 딸을 시집보내는 장인어른이 기쁨이신지, 아쉬움이신지 모르겠지만, 웃는 표정으로 보아서는 기쁜마음으로 

저녁식사를 가뿐하게 계산해주시네요. 덕분에 가족간의 소중한 시간, 잘 가지었습니다. 



저녁 링컨의 모텔로 와서, 아이들 목욕시켜서, 다음날 아침 결혼식에 깨끗하게 갈수 있도록 하는데, 

민우와 현우가 스파목욕을 즐기는 중입니다. 





결혼식날입니다. 밤새 비가 와서, 야외결혼식을 하는 대신 결혼식은 실내에서 하고, 겨우 촬영만 야외에서 할수 있지만, 

Erin과 Brad도 모두 즐거운 표정이네요. 



전체 결혼식에는 저희 꼬마 녀석들, 제시카처제네 꼬마 녀석들까지해서 총 41명이 결혼식에 참석을 했습니다. 

참 작은 결혼식이죠. 하지만, 정말 이 결혼을 함께 축하할만한 사람들만 모여서, 결혼을 하는것이 뉴질랜드식의 결혼이기에 

소박하지만, 의미가 깊은 결혼식이었습니다. 


뉴질랜드 결혼식에는 결혼식도 중요하지만, 식사를 하면서 있는 스피치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피터장인어른이 

적어 오신 한 말씀을 하시면서, 눈물까지 글썽거리시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짠하더군요. 

스피치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웃을수도 있고, 눈물까지 나올수 있게 하는 위트까지 필요한 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식 몇주전부터, 피터 장인어른이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았었네요. 






Brad의 아버지의 스피치시간이네요. 역시 모두가 웃을수 있는 내용이었네요. 



베스트 맨인 Brad의 친구 Matt 의 스피치 입니다. 



Bridesmaid 인 집사람 로니의 스피치입니다. 막내동생이 결혼을 하니, 로니의 목소리가 떨리면서 몇번의 울음이 나올 순간들을 겨우 넘기는것을 바로 옆에서 느낄수 있었죠. 막내처제가 고등학생일때부터 알게 된 저 역시 로니의 스피치를 들으면서 눈시울이 알게 모르게, 촉촉해 지더군요. 



Brad의 스피치순서입니다. 



이사벨라 장모님이 직접 만드신 케익 커팅하는 순간입니다. 



결혼식을 다 마치고 나서의 가족사진입니다. 정말 몇년만에 양복을 입어보는지, 어색하더군요. 

우리집 남자들까지 다 차려입으니, 그래도 보기에는 참 좋습니다. 






막내처제의 결혼식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결혼이라는것에 대해서, 로니와 이야기도 하고, 많은것들을 생각해볼수 있는

기쁜 하루였습니다. 


오늘처럼만 Erin 그리고 Brad의 행복한 결혼생활이 앞으로 계속 되기를 기도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