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족

뉴질랜드에서의 크리스마스

All About 크라이스트처치 2014. 12. 26. 06:32

다들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셨나요?? 서양의 나라들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아마 한국에서 느끼는 크리스마스보다는 좀더 크게 다가올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뉴질랜드 역시 크리스마스가 일년중 가장 큰 시기로 여기어지는것 같습니다. 

뉴질랜드는 남반구의 나라이기때문에, 한여름의 크리스마스를 즐길수 있는데, 또 이 기간에 여름휴가를 가는기간이라, 

상당히 많은 회사들에게는 최소한 12월 23일부터는 내년 1월 4일까지는 휴가를 가지게 되네요. 


회사에 따라서는 이 보다 더 긴 휴가를 보내는곳도 많습니다. 저희 장인어른은 티마루의 Barret 이라는 곳에서 Joiner 로 일하고 계시는데,  12월 23일 오전까지 일하시고 휴가는 내년 1월 18일까지 가지신다고 합니다. Boxing day인 오늘은 새벽에 넬슨, 픽턴으로 11일간 캠러밴 여행을 출발하였네요. 


티마루에서 살지만, 미국에 있는 테라데이터 라는 회사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저에게는 동서인 크리스는 미리 휴가를 다녀와서 12월 13일부터 1월 4일까지 휴가를 몰아서 쓰더라구요. 크리스가 저에게 이야기하는데요. 뉴질랜드이니까 이렇게 긴 휴가를 다녀오는것이 가능하지, 미국에서도 사실 이렇게 휴가를 쓰기는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하여간 이렇게 충분히 쉬어주어야지만, 나름대로 리프레쉬도 하고, 생기있게 내년을 준비할수 있기에 꼭 필요한것 같은데요. 

이런 휴가기간도, 가족들과, 크리스마스 역시 가족들과 보내는것이 당연하게 여기어집니다. 


한국에서 설날이나, 추석때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오랜만에 못보던 친척을 보는것과 똑같이 여기에서의 크리스마스는 이런 느낌이라고 하면 아마 이해하시기가 쉽지 않을까 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밤에 뒷 정원에 나와서, 캐롤도 듣고, 선선한 바람에, 크리스마스 전등도 켜 놓고, 로니와 분위기를 즐겨봅니다. 

저희 집에서 크리스마스 BBQ를 하기로 했기에, 낮에 신나게 물놀이 하면서 놀수 있는 막내처제 에린이 현우에게 사준 

paddling pool에 물도 받아 두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아침에는 로니와 제가 준비한 선물을 민우와 현우에게 주었습니다. 기뻐하는 얼굴...진짜 크리스마스는 어린이들을 위한 날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로니가 만든 크리스마스 비스켓 트리 


점심이 되어가니, 제시카, 크리스, 올리, 이디가 오구요. 주고 받을 선물들을 한가득 가지고 들어옵니다.




아이들의 선물 개봉이 시작이 됩니다. 즐거운 얼굴들..







올리는 레고를 선물로 받았네요. 





현우는 가방과 수많은 장난감들을 받았는데, 선물받은 가방은 바로 매고, 다녔습니다. 




올리는 슈퍼맨 코스츔을 선물로 받았는데, 당분간 유치원에 신나게 입고 다니게 될것으로 예상<?> 이 됩니다. 





이디는 꼬마 유모차를 이사벨라 장모님께서 선물해 주셨는데, 꼬마 유모차 브랜드가 맥클라렌 이어서 한참을 웃었습니다. 







선물개봉을 마치고 이제 점심 준비해야죠. 크리스가 BBQ를 책임지네요. 



연어 케밥, 스테이크, 닭꼬치, 데리야키 돼지고기 꼬치까지 여러가지입니다. 전통적인 크리스마스 런치는 햄, 칠면조, 크리스마스 케익등과 같은 것인데요. 올해에는 간편하게, 실용적으로 BBQ를 하기로 했는데, 나름 성공이었네요





신나게 물놀이 하고 있는 현우의 모습






자외선차단 크림을 대강 바른 이디의 모습인데, 보기에 참 좋습니다. 어디가서 모델을 해도 될 것 같네요. 










이렇게 점심을 하고, 다 같이 모여서 남자들은 맥주한잔씩, 로니, 이사벨라 장모님은 와인을, 셋째를 임신중인 제시카는 스파클링 워터를, 나름 즐기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면서 보낸 2014년의 크리스마스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