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족-민우의 생일 하루
실제 민우생일날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물론 일요일이기도 했지만, 아빠로서, 민우, 현우랑 놀면서 아이들에게 집중할수 없는
전화기는 로니에게 아예 맞겨놓고, 아침에서부터 저녁까지, 민우생일, 그리고 Father's day를 보냈죠.
민우의 생일선물을 고를때 많은 고민이 있었는데요. 이번 생일에는 자전거로 골랐습니다. 민우, 현우가 저녁에 잠을 자러 올라간다음,
제 사무실에 며칠동안 숨겨두었던 민우 자전거를 가지고 와서, 풍선으로 자전거를 꾸며놓기도했구요. 로니는 다른 선물들도
포장을 했었죠. 선물의 핵심은 Surprise 이니까, 이런부분에서 확실히 했죠. 참...저희 집 선물주고 받는것은 정말 Surprise 입니다.
기념일이나, 생일날, 절대 무엇을 해줄까 질문도 하지 않기에, 어떤것을 받는지 추측을 하는것이 불가합니다.
선물을 주고 받을때, 무엇보다 중요한것이 선물에 얼마의 비용을 썻는가가 아니라, 선물을 고르면서, 얼마나 고민을 했을까가이기에
나름 해마다 높아져가는 Surprise 에 대한 압박은 날마다 강해지긴하지만서도....ㅎㅎㅎ 그래도 즐거운 과정이기는 합니다.
새벽 6시전에 일어나서, 생일 선물 풀러 1층으로 내려오자고 했는지, 6시 좀 넘어서 내려왔습니다.
자전거를 보고나서 정말 땡큐 땡큐를 몇번이나 하던지....이번 선물, Surprise로 성공했구나 나름 감동해 봅니다.
얼마나 신이 났으면, 7시가 되기전에 자전거를 타 본다고 밖으로 나가겠다고 졸라대다가, 아예 거실에서 자전거를 타는 모습입니다.
Father's day의 선물로 저는 미국 위스키를 받았네요. 옜날, moonshine 이라고, 불법으로 만들던 위스키를 본따서 시작한 것이라그런지, 위스키도 병같지 않은 병에 넣었는데, 꼭 슈퍼에서 살수있는 소스 같아 보이지 않나요???
아침 10시입니다. 제럴딘으로 다 같이 가족 피크닉을 가기로 해서 출발하는 길입니다. 자전거 시운전을 해야하니, 자전거도 뒷 트렁크에 당연히 넣어서 가봅니다.
생일이니 아이스크림 하나정도는 괜찮겠죠???
제럴딘에서 Father's day를 맞이해서, 이런 놀거리들을 무료로 즐길수 있게, 이벤트가 있었습니다.
뭐 크게 볼거리라고 하기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나와서, 아이들을 푸른 잔디밭에서 신나게 뛰어놀수 있게 하는, 이런것들이
뉴질랜드에서는 더 맞는 그림이라고 할수 있겠죠. 뉴질랜드 전체 인구가 많지 않으니, 특히나, 뉴질랜드 중소도시는 당연히
더욱붐비지 않으니, 이런 사진들 너무 자연스럽습니다.
저는 민우와 수륙양용바이크를 체험해보았습니다. 이거 역시...그냥 줄서 있다가 타면 되었네요. 한 15분 정도 기다렸는데,
체험은 5분정도 했는데, 개울도 건나가고, 물도 튀기면서 즐거운 체험이었습니다.
공원에 와서는 피니크점심을 합니다. 현우와 피터 장인어른, 한자리 차지하고서 있는데, 정말 모습이 비슷하지 않나요?
현우는 피터장인어른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피터장인어른만 보면, 웃음을 멈출줄을 모릅니다.
제럴딘에서의 피크닉을 끝내고는 피터장인어른 집에서 민우생일케익도 먹고, 선물을 받는 시간도 가지기 위해서 왔습니다.
생일케이크 만드시느냐 수고하신 이사벨라 장모님, 그리고 아이싱(테코레이션)은 제시카 처제가 했다고 하는 미키마우스 케익입니다. 정성이 정말 보이는....사는것이 쉽고 편하지만, 정말 이런것들을 통해서 마음씀씀이를 가늠할수가 있는것이겠죠.
이렇게 민우가 케익을 보지 못하게 하다가......
케익을 본 민우이 표정....이래서 Surprise가 좋습니다.
자 이제, 점심은 피크닉으로 먹었고, 피터장인어른, 이사벨라 장모님집에와서 케익도 먹었으니, 자전거, 아이들은 뛰어놀아야죠.
여기저기서 탈거리들이 나옵니다.
현우와 동서인 크리스...이거 호칭을 하기도 어렵네요.
여기에서는 그냥 이름 부르죠. 처제 제시카의 남편이니까 동서가 맞는건가요?
이사벨라 장모님은 막내녀석들을 맞으셨네요.
Edee
로니와 크리스는 아예 이렇게 의자까지 내 놓고서, 아이 노는 모습을 보고 있네요.
마지막 민우 생일의 하이라이트는 낚시였습니다. 비록 짧은 1시간정도 나온것이라서, 한마디로 잡지 못했지만, 이렇게 같이 나온것이 중요하니까요. 그래도 다들 폼은 진지합니다.
잠깐 세월을 낚아보기는 하지만, 바람이 차지니..1시간정도 기다리다 바로 접습니다.
민우 생일 오전 6시부터 일어나서, 저녁6시까지 가족에게 충실한 하루였습니다. 이때문에, 뉴질랜드 사는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합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하루 하루 커나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