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도착 잘 했습니다.
매번 한국에 왔다갈때마다 드는 생각이지만, 정말 너무 머네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출발해서 시드니까지 3시간, 그리고 시드니에서 인천까지 10시간, 그나마 연결시간이 짧은 비행기를 타니
이정도이지, 연결시간이 길면, 하루를 꼬빡, 아니, 하루보다 시간이 더 걸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한국행, 여전히, 여기저기서 드라마를 만들어주네요. 크라이스터처치에서 출발하는 비행기는 네비게이션 고장으로 1시간
이상 delay가 되고, 이 때문에, 시드니에서 인천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에는 이번에도 겨우, 마지막으로 보딩을 했습니다.
보딩하면서 항공사 직원에게 들었던 이야기가 체크인 짐이 아마도 비행기에 실리지 못할수도 있다고해서,
나중에 도착해서, 자포자기 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짐이 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나와서 참 다행이었습니다.
1년에 한번이니까 하지, 열 몇시간씩 비행기타는것, 갈수록 어려워지네요.
그래도 한국에 오니 좋습니다.
공항에 나온 가장 친한 친구집에 가서 하룻밤을 자면서, 이래저래 밀린 이야기도하고, 다음날 아침에는 이렇게 맛있게 차려진
아침까지...
제 best friend의 가족입니다.
하루밤을 자고, 이제 서울 부모님 집으로 들어오는 길입니다.
잠실의 종합운동장도 보이네요.
부모님이 살고 계신 아파트에 와서 보니, 여기에서 살았던적도 생각이 나네요. 2010년까지 부모님, 누나가족, 형 가족이
한 아파트 단지에서 살았던것이 생각이 나는데, 지금은 부모님만 계시네요.
저희 아빠는 아직도 계속해서 아파트 뒷편의 주말농장의 텃밭에서 여러 채소들을 키우고 계시구요.
부모님 집에 도착하자마자, 텃밭에 나와서 아빠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채소를 따면서, 오랫만에 아빠와의 시간을
가져봅니다.
뉴질랜드에서 저도 항상 집 텃밭에서, 채소키우는것에 대단하게 관심이 있는데, 아빠의 텃밭사랑, 채소 키우는 DNA가
저에게도 있나 봅니다.
일요일은 여수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에 올때마다 학부모님들을 만나서 아이들이 어떻게 공부를 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향상이 되어야하는지, 잘하는부분이 있는지에 대해서 리포트를 해드리는것도 저의 중요한 일중의 하나라고
생각을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제 한국일정의 가장 첫번째로 태영이의 부모님을 뵙고 왔죠.
김포공항을 떠나면서...
여수입니다. 김포공항에서 여수공항까지의 비행시간은 40분, 오히려 저희 부모님 집에서 전철타고 공항으로 가는 시간이
비행기타고 내려가는 시간보다 훨씬 길더군요.
여수에서의 푸짐한 대접도 너무 잘 받았습니다. 티마루 보이스 하이 12학년 태영이의 성적은 굉장히 좋습니다.
여러 학생들을 많이 지켜보고, 대학도 보내보았지만, 12학년 수학, 물리, 영어 과목등의 NCEA 인터널 시험에는
이미 excellence가 속된말로 터지기 시작했구요. 티마루 보이스 하이의 학교선생님들의 코멘트 역시,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의 전형을 보여주는것이라는 좋은 코멘트만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로만 가준다면, 호주로 간다면, 호주의 좋은 학교들은 큰 무리없이 진학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남자아이이기때문에, 군대문제, 그리고 학업문제를 같이 생각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부모님들과 태영이의 많은 고민이
함께 있어야하겠지만, 현재의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그 결과를 보는 저로서는 마음이 참 뿌듯합니다.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오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