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mma is Back!!!(엄마가 돌아왔어요.)
Omma is Back!!! (엄마가 돌아왔어요.) 민우가 어제 하루 종일 한 말입니다.
로니가 2주간 티마루 종합병원에서 입원을 한 후, 어제 오후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2주동안의 시간이 얼마나 길었는지, 매일 저녁, 민우와 현우 두 녀석 데리고 잠을 자면서, 언제쯤 로니가 퇴원을 할수 있을까
생각을 하던것이 오래전 일인것 처럼 느껴지네요. 로니가 보기에 2주동안 민우는 정말 많이 더 컸다고 하네요.
현우의 얼굴은 좀더 동그래지구요.
그 동안 정말 많은 분들이 같이 염려해 주시고, 기도해주셨습니다. 이곳 뉴질랜드에서 뿌리 내리고 살지만, 정말
가족의 도움이 없었으면 어떻게 이런 어려운 시간들을 헤쳐나갈수 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와 민우의 식사를 챙겨주신분들도 계시구요. 이곳 티마루 교회에서의 기도들, 저녁마다 배달이 되는 음식들,
오전시간에는 민우를 맡아주신다는 분들,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처제인 제시카가 와서 민우와 함께 시간을 보내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로니 없는 2주동안, 잠을 자다가도 "아빠" 를 부르는 것이 이제는 너무나도 익숙해졌습니다.
같은 침대에서 잠을 자 달라고,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로니가 병원에 있었던 후로 깊히 잠을 안자고, 계속 깨어나는 모습을 보니
그래도 엄마 없는 것을 알고 있었던가 봅니다.
한 일주일간은 비가 계속 왔었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맑은 날씨이네요. 어제부터는 비가 오는 흐린 날씨가 아닌 해가 뜨는 날씨인것을 보니, 마음이 그나마 밝아집니다.
지난 2주동안 정말 많은 것들을 느꼈습니다. 단순히, 이곳 뉴질랜드 살면서, 좋은 한국보다는 좀더 깨끗한 환경에서
산다는것 이외에도, 뉴질랜드의 의료시스템에 대해서 좀더 많은 신뢰를 보낼수 있는 시간들이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뉴질랜드는 복지국가입니다. 무상의료가 Norm(기준)으로 받아들어여지고 있는 나라에서
병원비 걱정 하나도 안하고 수술후, 회복에만 신경을 쓸수 있게 한 시스템이 있는 나라가 뉴질랜드이구요.
뿐만 아니라, 병원에서 의사나 간호사등의 의료진들도, 환자본인의 의사를 가장 중요시하는 문화라는 부분 역시
굉장히 중요했습니다. 경력이 몇십년이나 되시는 외과의사, 수술후 며칠후 계속해서 로니의 상태를 살폈던 마취과 의사,
24시간 정말 심하다 싶을때는매 10분마다 들어와서 상태 체크하는 간호사들까지, 빨리 회복할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준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제는 건강해야죠. 또한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