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가족

제 아들은 "한국인"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All About 크라이스트처치 2011. 7. 18. 17:31

제가 만나게 되는 많은 분들, 여기 뉴질랜드 분들 외에도 저번달 한국을 방문할때에도 많은 분들이

민우의 국적이 어디냐, 그리고 뉴질랜드에서 사는게 좋냐, 한국에서 사는게 좋냐 등의 질문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이래 저래 국제적인 가족이라고 해야겠죠. 이사벨라 장모님과 피터 장인어른도 나름 뉴질랜드와 영국의 국제결혼이였구요. 로니와 저의 결혼으로 인해서 집안에 첫 아시안이 들어오기도 했습니다.

물론 처제인 제시카가 미국인인 크리스와 결혼을 함으로서 모든 가족의 구성원이 다민족이 되버린것이 사실이죠.

 

다시 질문으로 돌아가서 답을 하자면, 민우는 한국사람으로 키우고 싶습니다가 제 답이구요, 뉴질랜드도 좋지만, 한국도 좋은것이 제 어정쩡한 답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한국사람으로 태어나서 한국사람으로 자라나는것이 외국에서는 쉽지 않은일임을 서서히 깨닫고 있는 요즘이기때문이기도 합니다.

특히나 저희 가족의 가장 신경을 써야할 점은 바로 "영어"가 아닌 "한국어" 이기때문입니다.

저나 로니나 사용하는 언어가 "영어"이기때문에, 어떻게 하면, 민우가 한국사람으로서 한국말을 하게 될지가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물론 가장 신이 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쉽지 않으리라 생각이 되지만, 또한 민우와 제가 신나게 한국말로 재잘거릴것을 생각해보니, 웃음이 저도 모르게 지어지기도 하기때문입니다.

 

집안에 있는 태극기를 가지고 돌아다니면서 휘젓고 다니는 민우의 모습입니다.

민우는 한국사람으로 키우고 싶습니다. 뉴질랜드에 살면서 한국의 좋은점, 뉴질랜드의 좋은 점을 어느정도

알고 있기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이 사람 적은 뉴질랜드에서 같은 말 쓰고 냄새사는 김치를 함께

먹을만한 동지를 제가 만들어가는것이기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