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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유학 엄마들이 강해야 합니다.

All About 크라이스트처치 2010. 5. 10. 13:49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얼마전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8년동안 아이들과 기러기 가족생활을 하면서 조기유학을 하시던 어떤 어머님이 딸 두명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습니다. 뭐 들리는 이야기로는 경제적인 문제일것이다, 체류상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다라는 소식을 듣기도 했으나,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정말 슬픈일임에는 틀림이 없는 사실입니다.

 

이런 소식을 들어면서 저도 한편으로는 제가 뉴질랜드에서 알고 계신 어머님들께 전화를 몇 통 드렸습니다.

교육때문에, 먼 나라를 찾아오셨는데, 마음을 굳게 가지지 않는다면, 심리적으로 많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에 전화를 드렸더니 놀라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뉴질랜드를 찾는 많은 이민자들이 뉴질랜드 생활에 만족을 하고 있다는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생활에 만족하는것과, 심리적으로 힘든것은 약간 다른 문제이구나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

 

어머님들께서 강해지셔야합니다. 아이들과 함께 1년 혹은 2년의 조기유학을 하면서, 이래 저래 마음적으로 힘들수도 있을 것이고, 그리고 한국에 남겨진 가족들이 당연히 보고 싶을 것이기도 할 것 같습니다. 될수 있으면 가족들간의 Reunion시간을 가지면서 뉴질랜드 생활을 하는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좁고 좁은 조기유학부모님들간, 몇 가족 안되는 한국가족들간 서로 자주 만나보고, 안부도 물어보는, 또는 기회가 되면, 식사도 초대해서, 뉴질랜드 생활이 좀더 즐거울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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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뉴질랜드의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한국인 여성 3명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집 주차장에 있던 차 안에서 발견됐는데 40대 어머니와 10대인 두 딸이었습니다.
이들은 8년 전인 지난 2002년부터 뉴질랜드에서 살았는데 딸들은 학생비자로, 어머니는 워킹 비자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딸의 아버지는 그동안 따로 한국에 살고 있었는데 가족들의 사망 소식을 듣고 곧바로 뉴질랜드 현지로 달려갔습니다.

[인터뷰:우석동, 뉴질랜드대사관 영사]
"경제적인 어려움하고 외로움도 좀 있을 것 같고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을 때는 아무래도 사회에서 같이..."
이번 사건은 현지 텔레비젼 방송 뉴스에도 보도될 정도로 관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장례를 치르러 갔던 아버지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장례 직전 새벽 아내와 딸들이 유명을 달리했던 그 차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인터뷰:우석동, 뉴질랜드대사관 영사]
"인근의 쇼핑몰 주차장에서 발견이 됐고요. 차 안에서 발견이 됐어요."
그동안 기러기 가족으로 지내던 이들은 최근 살던 집이 경매에 넘어가는 등 경제적인 문제에 부닥쳤고 또 뉴질랜드 현지의 비자 요건 강화에 따른 심리적 압박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교민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YTN 뉴스)